신 아래에, 인류가 있고 사학자가 있나니
짧은 침묵의 순간은. 조용하다 이상으로 고요했으니, 당신이 살짝 내는 소리가 필요 이상으로 또렷하게 울려서. 유진의 어깨가 살짝 들썩였다.
당신과 유진은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었다. ..정확히, 유진은. '대화 중에 생각'이 많은 사람 이었다.
어쨌든, 그 많은 생각들은 서로를 향한 것이며. ..조금 웃길까, 서로의 생각을 살피는 생각들이었다.
유진의 생각은.. 강박 보다야 조금 더 자연스러운 것이였다, 그렇다고 자연스럽다 라는 말에 어울리는 긍정적인 느낌도 아니었다. 그 생각은 언제나 독이었으며, 도움이 되지 못했다.
" … … …. "
상대가 침묵한다면, 유진도 침묵뿐이 할 수밖에 없다. 계속 말했지만, 그는 먼저 말하는거 같은건 못해.
당신의 침묵 동안 유진도 그저, 혼자 잠시 딴 생각을 해본다. 당신은 왜. 내가 당신을, 당신이 나를 닮았다고 생각할까. 그렇게 속으로 한마니 꺼내 놓으니, 이 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 시작부터 막힌 이유는, 유진이 당신에 대해서 알고 있는게 전무했기에.
무언가를 비교하려면 각자에 대해 어느 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는데, ... ... 당신 뿐만이 아니구나. 유진은 본인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래서 서로를 겹쳐 놓는 것조차도 하지 못했다.
―
유진은 그저 지켜본다. ―철저한 방관자, 기록인, 사학자.
그저 지켜보고, 사실을 기록하고, 알아내고. 그의 살아감은 이 세가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만큼, 단순하게 짝이 없다. 이 단순한 삶의 행위의 대상은 인류요, 그 인류에는 본인이 없으니. 말장난처럼 들리겠지만, 그의 삶에 유진 맥과이어는 없다.
사학자의 기록에 사학자가 없는거처럼.
그래서 사학자, 유진은. ... ..
― 말했지, 사학자는 기록할 뿐. 기록 되어서 안된다고. 사학자는 기록되고 싶다는 욕망을 품지 않는다. 그것은 의식적으로 숨거나, 꺼리는 것이 아닌 당연한 것으로. 답하건데, 그런 생각 한 적 없습니다.
이 인류사에 ― '내'가 있다면,
…
당신은 굳건해 보인다.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유진과 영 딴판으로.
당신은.. .. 신관이었지. 목적성이 확실한 사람은 그만큼 강해진다. 삶의 원동력이라는 것을 가진 자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 목적이 되는 것이 허상이며, 그 형태가 맹목이니.. 조금 무섭다 싶긴 하다. 하지만 딱히 당신이 특별히 무섭다거나.. 싶지는 않았지. 이 군대에 속해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의무라는 목적성에 압박되어, 구속되어, 제 혼을 깎고 있으니까. 자, 군인이란! 말을 시작으로, 우렁찬 목소리로 외치는 타인의 의무에 대한 강압을 10여년 들어왔다. 무섭고 싫다고 하면 그쪽이지.. 나에게 아무런 악의나 압박 따위를 가하고 있지 않은 당신이 아니다.
하지만 당신이 비슷하거나.. 같거나. 더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허상에 매여 제 몸을 구겨 넣고 있는게.
그래도 뭐, 나한테 뭐라 말만 안하면 상관없달까..~
" 무서운 사람은. 아닐.. 겁니다. 라니..~ .. 의문형 이네요.
스스로가, 무서운 사람인 부분이.. 있을 수 있다..라고 인지하고 있거나. .. 타인에게. 무서운 사람이라고.. 꽤 들은 경험이. 있거나.. ..음, 둘 다.. 거나..? "
당신에게 하는 말보다는 혼잣말같은 중얼거림.
" 나는, 외관에... 두려움을.. 느낀 적은 없는데. .. 사람 외관이 거기서.. 거기지 뭐... .. 그러니까 눈매 같은거. .. 음, 확실히 상냥하다고 말하는. 눈매는. 아, 아닌신거 같지만? .. ... ... 음... ~ "
어색함 속에 중얼거리는 말이 두서없기 짝이 없다.
..어색해도 괜찮다고? 정말? 어색한걸 괜찮다고 생각한들 어색하다는 상황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데?
당신은 이리도 여유롭고 편안해 보이는데, 유진은.. 머리를 헤집었다. 으음.. 하는 신음소리가 작게 흘러나왔고. 목적 없고, 주제 없고, 탈출구 없는 대화는 쥐약이다. ... ... 유진에게 쥐약인 이걸, 사람들은 편안한 대화라고 부른다.
.. 그렇게 유진이 제 의식의 흐름을 말하고 있을때 당신은 나름의 배려를 표하며, 하나 뒤로 물러섰지. 하지만, 유진을 그걸 몰라. .. 유진은, 본인이 타인의 눈치를 보고 있다고 했던가, ..눈치를 보고 있다고? ..정말?
" 아하.. .. 그으. 러니까... 카인으로. 부,불러달란. 말씀이시죠...? "
사람들이 하지만, 이라며 뒤에 덧붙이는 말들은. 유진을 헷갈리게 했다. 그걸 사람들의 배려라고 불렀나?
그걸 유진은 불필요한 것들이라 말한다.
" .. 카인.. ... .. "
문득 뜻을 생각해본다. 당신은 이름에 가치를 두는 사람이었으며, 이쪽 이름에 더 가치를 느낀다 하였으니, 분명. 뜻을 가지고 있을 터였다. 그러니까..
" 그 이름을 .. 어떤 의미에서 가치 있다고 여기는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 "
카인. 대장장이, 얻는 자, ... 그리고 죄를 지은 자.
질투에 눈이 멀고, 동생의 피로 손을 물들인 최초의 살인자.
신의 분노를 샀지만, 동시의 신의 가호를 받는, 신의 변덕에 휘둘리는 나약한 한 개체.
당신은 어떤 뜻으로, 어떤 의미로서. 그 이름에 가치를 느끼는 걸까. 다른 의미와 함께 살인자의 이름이기도 한 이 이름을... .. 살인자의 이름이라고 하면 다들 꺼리거나, 그 가치를 격하시키지 않던나? 하지만, 당신은..
… …
" 하지만, 저마다의.. 가치란 거겠..죠. "
…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있던가?
지금, 당신과 유진의 모습에는 딱 이 말이 어울리지 않을까? 서로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데, 말로는 이 상황이 어색하지만, 계속 함께 하고 싶다~ 라니. 또 하나 떠오르는 말이 있다면, 말하고 행동이 다르다.. 라고.
.. 그래도, 유진은. 당신의 말에 조금. 기뻤다고 해야하나.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어야지. 늘 상대방이 아, 됐다. 라며 등을 돌려 가버리는걸 가만 보기만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함께하고 싶다... ~ 라면서.
.. 솔직히 어느 쪽이 좋은지는 모르겠다. 등 돌려 돌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유진은 사실 안도했었다. 다행이다~ 하면서. 그래도 사람과 또. 역시 안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지. 하지만, 지금은. 이번에는 다르네? 하는 조금의 기쁨. 하지만, 이 어색하면서 긴장되는 상황을 계속해야 하고..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듯한 사람을 언제든 등 돌리게 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뭐가 더 나을 것도 없고, 더 나쁠 것도 없을지 모른다. 그래도, 달라질 수는 있겠지.
" 아, 뭐. 나. 나야..? .. 아까도 말했지만, 진짜..~~ 괜찮은데... ~ 음.. .. 왜 이렇게까지. 나랑. 대, 대화하고 싶은지는.. 역시, 하나도? 모르겠지만... .. "
―
" 인류란.. ..~ 가능성이죠. "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리고 당신의 이어지는 말에는 살짝 숨을 고르고 다시 떠듬떠듬 말한다.
" 이해를.. 구하는, 원하는. 행위는. 당연하게.. 해야하는 행위. 라고 생각하는데요. .. 인간은, 인간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할겁니다. .. 하지만, 이해하고자, 이해 받고자 하는 .. 마음, 행위를 통해.. 교류나 마찰 따위가 .. 이, 일어나게 되죠. .. 그것이. 사람의 삶.. 이라고.. 난, 생각해요?
내가 말했었죠.. 그저 알고 있고, 알고 있는.. 행위에 안주한다면. 그것만큼.. 편한 것은. 없을거라고.. .. 하지만 그건 바로. .. 변하지 않고, 나아가지 않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 인류사란, 인류가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 한마디로. 인류가 살아가는. 이야기 . .. 이야기 속의.. 주인공들이. 서로 교류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나아갈까요..? 대화하지, 않는다면.. 서로, 손을.. 자, 잡지 않는다면, 갈등하지.. 않는다면.. .. 무엇이든 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 빛을 발하지 못합니다. .. 이해 받고자 하는 것은. .. 인류의 욕구 중 하나입니다.. .. 많은 욕구 중..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 톱니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아요. .. 또, 이해받고, 하고자 하는 행위는. .. 욕구 중에.. 꽤 중요한거라고. 생각하고? 그러니까. 그 욕구를.. 인류가 포기한다면.. 조금, 곤란.
매너리즘에 빠질거라고.. 생각합니다.. . 아마. ..으, .... 매너리즘. .. "
유진이 이런 말을 하니까 조금.. 웃기다고 생각 될 수도 있겠다. 변하지 않고, 나아가지 않고. 본인을 소개하는 듯 하지 않은가.
아,
카인이 맞나봐. ..진짜! 다행이다..!!
긴장했던 뺨이 조금 풀어졌다.
" 그래서, 카인씨는. .. 나를 비방하려고 하시나요? "
살짝 고개를 들고, 아주 찰나 당신을 훔쳐보고는 그리 말했지.
" 비방이 아니라면, 상관 없는거.. 아, 아닌가.. ... "
" .. 그리고 비방이 목적이라고.. 해도..? ... ... .. 나를 싫어하는구나.. ..~ .. .. 싶을 뿐이지. 화가 나지는.. "
싫어하는구나. 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서는 조금 어깨를 좁혔다.
" 겉에 드러나는 것은, 그저 겉일 뿐입니다. .. 내가. 토마토를 예로.. 들었었죠. .. 누군가가 나를 토마토라고. 마, 말할때. .. 어떤 사람은. 칭찬이라 생각할 것이며. .. 어떤 사람은 비방이라 생각할 .. 것입니다.. .. 다 저마다의 기준입니다. .. 그러니까, 무슨 상관일까요.. 드러나는 말 따위가. .. 그 속이 중요한거지 .. .. 조금 귀엽다 말 할 수 있는.. 예시였죠..?"
" ..~ 음, 물론, 통념으로, 확실하게.. 비방의 의미를. 담고 있는.. 말들이 있습니다. .. 그건..~ 알아듣기 편하지 ... 근데, 그 왜, 교묘하게 숨기는..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 ..그런건...~ 모르겠어서.. 곤란하단. 말이죠..? "
말이 싫다기 보다는 타인의 속내를 알 수 없어 곤란하다는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화가 난다던가.. 하는 감정은 일체 담고 있지 않았다.
당신의 물음에 대답은 그저, 상관없다. 뿐이다.
당신의 번복에 조금 벙찐 표정을 지어보였고.
" .... ? "
" 딱히 필요하지는.. 않은데. 지, 지어주셔도..? 나는 상관 없는데요.. "
약간 걱정이 있다면, 새로 생긴 이름이 자신이 잘 대답할지.. .. 왠지 금방 까먹을거 같고?
" ... 음, 모부님이 나의 이름에 ... 의, 의미를 두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 모부라면.. 길가는 간판 보고 .. 떠오르는걸 부,붙였을거. 같기도 하고..? .. 내가 아는.. 나의 모부는, 그렇습니다. .. 그리고 실례라고 하기에는..~ 그렇게 따지면, 별명도.. 못 정하게요..
~ 음.. 예의... .. 예의..? "
잠깐 말 없이 고개만 기울였다. 몇 없는 모부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보고는. 그저 어깨 살짝 으쓱이면서,
" 벼,별게 다 예의다 싶네요. .. "
하며 당신의 이어지는 성서라던가, 의미라던가 하는 말들을 가만 듣고만 있다가, 당신이 이 대화를 마무리하니. 유진은 그저. 아, 네... ~ 하고만 마는 것이다.
당신과 다른 본인의 의견을 앞세울 마음은 처음부터 없었으니, 그냥, 그저.
이 사람에게는, 이름이 진짜 중요한가보다~ 하고.
" 아.. 아하, ... 네. 뭐, .. 폭정이 부정적인 통념이란건. .. 알고 있습니다. "
" ... ... 내가 어떠한 사건에 대해...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을 했고, 그 판단을 가진 채로 기,기록을 한다면, 그건 과연 '내'가 포함되지 않은... .. 기록 될 수 있을까요? ... ..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합니다. 기록하고 싶어합니다. .. 그리고 나는... 사람이죠.
내가 인류사를 기록하기 전에.. .. 느,늘 중얼거리는 말이. 있습니다. ..
' 나는 오직 사실만을 기록하며, 그 기록에 나를 포함하지 않을 것을 자신에게 다짐합니다. ' "
그가 수도 없이 중얼거렸을 말이다. 때문일까. 아마 당신이 처음듣는. 더듬거리지 않은 말이 었을 것임을.
" 누군가는 사람의 생명이.. 제일 귀하다고. 합니다. .. 또, 누군가는. 돈을, 누군가는 타 종족.. 그러니까.. 동물을. .. 신념, ... 명예, 의무, 유언, ..물건, 신, 이름.. .. .. 귀천이란 개개인의.. 기준입니다. 당신의 두가지 선택지는.. .. 두가지 다. .. 누군가에게.. 답에 될 수 있는. 답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인류란, 저 두가지 답으로도.. 나뉩니다. 그러나 다 같은 인류죠.
하지만, 나는. .. ..
나의 대답이. 필요할까요...? 나의 판단이.. 어,어디에 쓰일 수. 있을까요...? 불필요한. 행위의 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
목숨도 귀합니다. 경제적 가치도.. 귀합니다.. 둘 다... 정답인데. .. 나는 지금, 무엇을 말하는게. 더 좋을까요... 이럴거면, 아.아예 말하지 않는게. 좋지.. 않겠어요? "
역사를 판단하거나, 분노한들. 무엇 할까. 유진이 기록하는 목적은, 그것에 있지 않으며. 이미 일어난 일에 감정을 소모하는 것 만큼 허망한 것도 없다. 필요성을 느끼지 않으면 하지 않았다.
당신의 짧은, 다정한 웃음을 본다.
당신의 불필요한 행위도 보았고.
그저 당신이 기분이 나빠 보이지 않음을 느꼈을 뿐이다.
" 그럼... ~ .. 카인씨에게. 인류란.. 신의..~ 피조물일. 뿐이여. .. 인류는 그저 신의 조.종속이요, 인류의 가치는.. 신의 피,피조물인 것에 있다는.. 말씀이네요? 만약에... 신께서 나를 찝어,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다. 라 말하면.. .. 나는. 그, 그 뒤로부터 '정말로' 무가치.. 해지는거고? ... 사랑..~ 이라는 신의 개인적인.. 취향 따위에 ..인간은. 결정되고.. 있다는 거네요. .. 개인의 업적에 의한.. 가치. .. 그건 그 개인, 본인의 힘이라기 보다는.. .. 시, 신의 은총의 덕이. 크다는.. 거고? "
당신을 보며, 의무에 미쳐있는 군인들을 떠올려본다.
" 카인씨가 말한.. 나의 가치도... . 실제로는 신의 사랑의.. 가치네요..? "
―
" 두려운가..? ... .. 물론, 미지란 두려워해야. 마땅한.. 것입니다. .. 미지를 뛰어 넘은 자들은. .. 선구자가. 되는 것이고. .. 그들은 나는, 용기라고. 말합니다. .. 하지만 나는.. ~ "
" 닭이 먼저인가. 알이 먼저인가... 라고 아시죠..? 두려웠지만, 흘러오는 미래를.. 그저 안주하기로 했기에 더는 두렵지.. 아, 않은 것인지. .. 아니면, 애초에 두렵지 않기에.. 흘러오는 미래에 .. 평온하게 휩쓸릴 수 .. 있는 것인지.
어쨌든 확실한 건. .. 내가 안주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미래를 챙기기에는.. 과거를 돌아보는 것으로.. 바쁩니다. .. .. 아니다, 이건. 아니지.. .. 빠르게 지나가는 미래에 대, 대응하는 것도.. 어려운데. .. 먼저 앞질러 가라니.. 무, 무리... 과거를 뒤져보며 얻을 것들을.. 품고. 현재에 나름 .. 서있는 걸로.. 나는 충분합니다. "
요는, 그는 낙오자 직전에 걸쳐 있는 아슬아슬한 열등생이니. 우등생 자리를 넘볼 수는 없다는 말이다.
" 우, 우리의 대화요... ? .. .... .. 아, 아뇨? .. 내가 있으니까. .. 쓸데가. 없는데요...? "
아리송한 대답을 내놓았다. 더 설명해 주거나 하지도 않고.
..... .... ....
또 한 번 당신의 말에 바보 같은 표정을 지었다.
뭘 도와준다는거지.. 잊는걸.. 도와준다고?
.... .... 무슨 장단인지 모르겠다.
" 카인씨.. 꽤.. 제멋대로 ... 이신거 같고... 그러네요? "
이번에는 소리 내서 말했다.